또 다른 시작,
새로운 기분으로
마무리와 또 다른 시작은 늘 맞닿아 있기에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기분은
늘 아쉬움과 설렘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마음을 흔드는 것 같습니다.
요소갤러리의 한 해는 깜짝 놀랄만한 변화는 없었지만
천천히, 하지만 매일매일 걸어왔던 길들을 보면 참 다른 모습이구나, 새삼 느낍니다.
그리고 2019년의 요소갤러리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조금 느려도 꾸준히 걸을 테지요.
2018년을 마무리하며 소개해드렸던 제품들을 짚어보고,
2019년을 맞이하며 소개해드릴 제품들을 살며시 꺼내보면서
새해준비를 합니다.
여러분의 일상을 빛나게 하는 요소들이
하나씩 더 늘어나는 2019년이 되길 바라면서요.
도자기 그릇에 어울리는 옻칠 수저를 꼭 찾고 싶었어요.
고운 색감과 매끄러운 감촉이 기분을 좋게 하는,
이 아름다운 옻칠수저와 티웨어를 함께 세팅할 생각만으로도
벌써 기분이 한 움큼 좋아지는 것 같아요.
기존의 컨셉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확장 또는 변화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만큼이나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의 것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져야 하니까요.
12월에 새롭게 선보인
희고희고의 청화손그림 둥근 사각 시리즈와
지인식 작가의 각진 밥국그릇은
작은 변화로도 테이블에 색다른 활기를 더해줍니다.
진한 커피 위에 가득 얹은 우유거품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브라운빛 그라데이션 색감과
동글동글한 디자인이 주는 포근함이 잘 어우러집니다.
고요하지만 단단한 힘이 느껴지는 신원동 작가의 작품으로
요소갤러리의 2019년을 시작합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 無自欺 라는 이름처럼
일부러 꾸미거나 더하지 않으면서도
하얀 도화지에 점을 찍듯 나를 드러내는 그릇을 만났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도 좋을, 無自欺.
심보근 작가의 무자기 스튜디오를 소개할 날을 두근거리며 기다립니다.
빈티지한 그레이톤의 독특한 색감과
모던한 감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경 작가가 신년에는 밥국그릇과 찬기 등으로 라인을 확장합니다.
조금 더 일상적으로 매일 식탁에 오를 친숙한 형태이지만
특유의 개성 넘치는 감성은 유지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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